travel 발리 우붓에서 요가를 수행하며 처음으로 맞이하는 더운 연말이다. 따뜻한 크리스마스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이번 여행은 명절을 염두하지 않다보니 그렇게 의미있지는 않다. 떠나야만 했었다. 여러 맥락이 쉽사리 수렴되지 않고 그저 병존하여 산재하던 일상에서 닻이 약해지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의 닻이란 생에 대한 이해이다. 필연적 죽음을 인지하고 현존에 최선을 다하며 삶을 영위하는 매 순간에 대한 인식이다.
travel 아프리카에서 쓴 편지 하현아 안녕 여기는 나미비아 스와코프문트라는 지역이야. 날짜는 2월 9일, 한국은 지금 오전 7시겠구나. 이번 여행에서도 일기나 감정들을 기록하려고 지난 시베리아 횡단열차 때 챙겼던 노트를 또 가져왔어. 물론 노트가 캐리어에서 너무 고생해서 그런지 쭈굴쭈굴해지고 난리 났지만... 그래서 감성 있으니까! 지금은 총 20일 여행 중에서 10일 - 11일 차 넘어가는, 딱 중반